피부질환 중에서 가장 끈질긴 피부질환은 바로 무좀입니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잠시 방심하면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병으로 보통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좀이 발생하면 피부에 두꺼운 각질이 생기고 갈라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가려움증과 악취까지 나타날 수 있고 발 냄새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좀의 원인!
우리가 무좀이라고 불리는 피부병은 백선입니다. 백선은 피부 각질층에 곰팡이균(피부사상균, 무좀균, 진균)이 감염을 일으켜서 나타나는 감염성 피부 질환입니다. 손과 발을 물론 얼굴, 사타구니 등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발병할 수 있습니다.
무좀균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합니다. 그래서 땀이 많은 사람이나 장마 등으로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발병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특히 발에 무좀이 더 잘 생기는 이유는 발은 외부 노출 빈도가 다른 피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습한 상태일 때가 많아 무좀에 걸리기 취약한 부위입니다.
발은 각질이 가장 두껍고 잘 나타나는 부위기 때문에 무좀이 쉽게 자리 잡는 환경입니다.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는 각질의 영양분으로 먹고 자라기 때문에 실제로 환자의 각질에는 곰팡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각질로 인해 무좀의 전염과 재발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유형별 무좀증상
발 무좀은 발생 부위에 증상에 따라 종류가 구분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지간형, 각화형, 수포형 3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보통 환자의 비중은 지간형, 각화형, 수포형 순이며, 한 환자에게서 여러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지간형 ( 가장 흔한 유형)
지간형은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는 무좀입니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습도가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면 발가락 사이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발생활 확률이 높고,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에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붙어서 하얗게 짓무르고 다시 붉어지는 증상을 보이며, 각질이 생기면서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특히 땀이 나면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습니다.
가렵다고 증상이 있는 부위를 긁거나 방치하면 피부 손상이 일어나서 증상이 발 전체로 퍼질 수 있고, 손상된 부위를 통해 2차 세균 감염까지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각화형 (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
각화형은 발바닥 중에서도 뒤꿈치에 주로 생기는 무좀입니다. 발 전체에 피부색 또는 하얀색 각질이 쌓여 가루가 떨어지기도 하고 벗겨지기도 합니다. 또한 발바닥의 각질층과 피부 표면이 갈라지면서, 전체적으로 두꺼워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반복하는데, 이러한 증상 때문에 단순 각질로 오인하기 위허 집에서 혼자서 각질제거기로 각질을 제거하거나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포형 ( 물집이 같이 생기는 경우)
수포형은 물질이 같이 나타나는 무좀의 형태입니다. 물집은 발바닥이나 발가락 또는 발 옆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생길 수 있습니다. 황갈색으로 수포가 잡히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만약, 물집을 터뜨리면, 2차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어 가능하면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평소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수포형 무좀과 한포진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한포진은 무좀이 아닌 습진의 한 종류로, 손발에 염증이나 진물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입니다. 전염성이 없으며 투명하고 잘 터지지 않는 작은 수포가 군집에서 나타납니다.
유형별 무좀 치료법
▶ 지간형 무좀 ( 가장 흔한 유형)
발가락 사이 각질이 벗겨지고 하얗게 짓무르면서 심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단순히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난 초기에는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바르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하얗게 변하거나, 패인 경우, 발갛게 짓무른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처방해주는 항진균제를 먹거가(경구용), 발라야(연고) 합니다.
▶ 수포형 무좀 ( 가장 흔한 유형)
수포형 무좀은 발가락, 발바닥, 뒤꿈치에 작은 물집이나 농포가 생기는 것인데, 처음에는 좁쌀만 한 작은 수포로 시작하지만, 점차 부어올랐다가 터지면서 흰 테 모양을 남깁니다.
수포가 형성될 때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유발하는데, 무심코 긁다가는 물집이 터지면서 제2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포형 무좀은 항진균제뿐만 아니라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도 함께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각화형 무좀
각화형 무좀은 각질 증식으로 인하여 피부가 두껍고 여물어지며 인설현상을 보이기도 하는 무좀 증상입니다. 주로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하얀 가루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각화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거나 단순 각질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각화형 무좀은 항진균 치료 전에 피부연화제를 사용하여 두꺼워진 피부와 각질층을 얇게 만들고, 항진균제가 흡수가 잘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합니다.
발톱이 노랗게 변한다면 무좀인가요!
발톱 무좀의 특징은 발톱 색이 변하면서 두꺼워지는 현상입니다. 발톱이 광색을 잃으며 줄이 생기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발톱이 뜨고 부서지면서 두꺼워진다면 무좀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가정의학과나 피부과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발톱 무좀 치료는!
발톱 무좀을 방치하면 손톱에까지 번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발톱 무좀을 치료할 때는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국소도포제를 환부에 바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단 경구용 항진균제는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상황에 따라서 복용에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바르는 약은 두꺼운 손발톱 때문에 약이 환부까지 제대로 침투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경구용 약이나 바르는 연구를 통해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핀 포인트 레이저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레이저 치료는 주변 조직에는 거의 손상을 가하지 않고, 손발톱 무좀의 근원인 곰팡이균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도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보통 발톱 무좀 증상이 호전되면 완치되었다고 스스로 판단하여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좀은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레이저로 뿌리까지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무좀 생활주의 사항
무좀의 무서운 점은 감염되고 확산된다는 점입니다. 무좀은 수영장, 헬스장, 목욕탕 등에서 쉽게 전염되거나 옮겨질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공용 실내화, 발판 등에서도 각질 접촉을 통해 간접 전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가족 중 무좀 환자가 있다면 생활용품과 도구는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고, 직장인이라면 환기나 통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구두나 하이힐 등은 오래 신고 있으면 백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무좀이 지속되면 피부 장벽 손상은 물론이고, 확대 감염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병 초기 또는 증상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을 방치하면 무좀이 발톱까지 전파되면서, 향후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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