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유례없는 유가 긴축재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재정수입을 메우기 위해서입니다. 사우디와 러시아에서 시작한 원유 감산 치킨게임을 벌였고, 결국 러시아도 감산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사우디도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사우디 왕자인 무함마드 왕세자는 상처뿐인 승리만 남았습니다.
지난11일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긴축재정정책에는 국책사업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가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되었고, 사우디 재무부는 이슬람성지 메카의 대사원 확장공사와 홍해 관광단지 개발 등 정부가 추진해온 대형사업을 연기하거나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무원가계의 보조금 지원도 6월부터는 중단된다고 합니다. 긴축예산 규모는 올해 정부 예산의 10%달하는 1000억리얄(약35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오는 7월부터는 부가세를 5%에서 15%로 대폭 확대하여 재정을 메운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사우디 정부가 긴박하게 정책을 내놓는 이유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정적자 때문입니다. 올해1분기에만 341억리얄(약11조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석유수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24% 감소했습니다.정부 재정의90% 이상을 석유 수출로 거둬들인 수익에만 의존하는 사우디는 극단적인 긴축재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코로나 19로 전 세계에서 봉쇄가 이어지고 원유 수요는 급감하고 산유국들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3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감산 논의 회의를 열었지만 당시 사우디 무함마드 왕세자는 감산을 요구하고 푸틴은 감산에 반대하자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젊은 혈기로 욱하는 성격이라는 무함마드 왕세자는 러시아와의 협상이 결렬되자25% 원유 증산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더욱 급감하는데 불을 붙였습니다.
결국 지난달 14일 러시아는 사우디가 당초 요구했던 감산량의 10배인1일 50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사우디가 왕세자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굴욕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로 인해 사우디 재정의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원유에만 의존하는 사우디 경제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왕위 계승에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번코로나 사태와 긴축재정으로 큰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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