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책임론으로 시작한 미-중 갈등이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래 패권 확보를 위한 양국 간의 전쟁이 이번에 홍콩을 둘러싸고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면서 세계 금융 중심지인 홍콩에서 자본과 인력이 이탈하는 *헥시트(Hexit)의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중국과 미국, 유럽을 잇는 무역, 금융의 가교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유경제도시인 홍콩의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헥시트 : 홍콩(Hong kong)과 엑시트(exit)의 합성어로 해외 투자 자금의 홍콩 대 이탈
지난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 강행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절차에 착수한다” 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강행과 관련해 중국은 일국양제(한국 가 두체제) 원칙을 일국 일제로 대체 헸다며 홍콩의 특별 대우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습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 정책법에따라 홍콩을 자치 지역으로 규정하고 무역, 외환 거래, 기술이전,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 본토와 다르게 우대해왔고, 이런 특별 대우 덕에 홍콩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달리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금융허브로 성장했습니다. 이 홍콩정책법 통해 홍콩에 미국의 민감한 기술에 대한 접근이 허용됐고, 무엇보다 미국 달러와 홍콩달러 간 자유로운 화폐교환 등 중국 본토와 차별화된 경제무역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 결과 세계 100대 은행 중 70여 곳이 아시아 거점을 홍콩에 둘 정도로 글로벌 금융허브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철회를 공식화하고, 중국이 국가보안법으로 홍콩을 제재하면서 홍콩의 도시 경쟁력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세계108개 도시 금융경쟁력을 산정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 지수(GFCI)에서 홍콩은 작년보다 3단계 하락한 6위에 머물렀고, 홍콩보다 순위가 낮았던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는 홍콩보다 위로 올라섰습니다. 국제 신용평가 무디스는 지난 1월 홍콩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Aa2->Aa3)시켰습니다. 만약 홍콩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달러당7.75~7.85 홍콩 다러로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peg: 특정 국가의 통화에 자국 통화의 환율을 고정하는 제도) 제가 위협받아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률, 영어, 세제 등 홍콩의 장점을 두루 갖춘 싱가포르는 홍콩의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싱가프로의 법인세는 17%로 홍콩(최고 16.5%)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 통화청에 따르면, 지난3월기준 외화예치금은 209억 싱가포르달러(약 18조2000억 원)로,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한편 일본의 도쿄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도쿄는 뉴욕에 다음으로 세계 2위 증시 규모를 가지고 있고, 세계 3대 경제대국 일본의 수도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상하이는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 대하나 접근성이 뛰어나고 증시 시가총액 역시 세계에서 뉴욕, 도쿄 다음으로 큽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을 추진하면서1조 달러(약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놓고 아시아 각국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갈등의 한가운데인 홍콩에선 최근 인재는 물론 자본까지 대 이탈하는 헥시트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은1조 달러의 글로벌 투자 자금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작년 6월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6조 원이 넘는 펀드 자금이 홍콩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미-중 사태가 격화되면 엄청난 헥시트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 경쟁 도시들이 홍콩을 제치는데 여전히 역부족인 면도 있습니다. 홍콩은 중국에 대한 접근성, 영어사용 인력, 자본시장의 발달 정도 등에서 홍콩이 아직까지는 우위에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며, 트럼프 또한 홍콩의 특별지위를 당장의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를 시작한다고 말해 앞으로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아직 구체적인 제재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갖고 중국의 향후 조치를 살펴보며 대응 수위를 보며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홍콩에 대한 우대 철회가 발표되자 중국은 언론은 중국인인 미국에 당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홍콩 조치에 대해 충분히 준비돼 있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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