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감산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속절없이 하락하면서 OPEC 영향력에 한계를 들어냈다. 코로나19확산이 OPEC중심의 원유 정치, 경제학까지 바꾸고 있다. OPEC한계는 최근 유가 추이에서 볼 수 있듯이 하루 970만 배럴 감삼 합의해도 불구하고 2002년이후 18년만에 19.87달러에 거래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수요 감소가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더 이상 OPEC 영향력이 작동하지 않는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수요 급락 속에 공급이 급증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세계 원유 저장고들은 이미 가득 찬 상태이다.
1960년 9월 창설해 올해 60주년을 맞은 OPEC은 국제 석유시장의 안정을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창설된 자원카르텔이다. 과거 OPEC 석유파동 등을 통해 유가를 4배 가까이 올리는 등 전 세계 유가 시장을 좌지우지하며 유가 결정 과정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최근 OPEC은 러시아 등과 손잡고 OPEC+ (석유수출국 기구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 OPEC협의체)를 새롭게 만들어 산유량을 결정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의 이면에는 OPEC이제 더는 원유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인식 변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한때 OPEC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가격주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점차 가격 주도권을 상실하고 있다. 유가가 산유국 간의 담합 때문에 오를 때마다 세계 각국과 기업은 원유 자원 탐사에 나서 새로운 유전 개발에 나섰고, OPEC의 주도권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는 러시아와 손을 잡고 OPEC+영향력을 강화하려고 했으나,결국 인위적인 고유가의 정책은 미국 셰일가스의 등장을 만들었고, 이러한 셰일혁명을 계기로 미국은 2016년 이래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400만 배럴 증가해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될 수 있었다.
특히 미국은 석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하면서 새로운 파워를 갖게 됐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미국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은 OPEC+감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세를 올리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제OPEC스스로 생산량을 조절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OPEC 소속 회원국이 제재 또는 내전 등에 휘말리면서 전체 산유량이 규모를 신축성 있게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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