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먹으면 안되는 사람

진통제는 손쉽게 구할 수 있어 과하게 섭취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또한 진통제는 전문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약국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심지어 일부 진통제는 약사의 복약 지도 없이도 구매 가능한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편의점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마음만 먹으면 구매가 가능하다 보니 진통제를 오납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아플 때 미련스럽게 참는 것보다야 진통제를 먹는 것이 맞지만, 어떤 경우에는 아무리 아파도 진통제를 먹지 말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아파도 진통제를 먹지 말아야 하는 경우

▶ 술 마셨거나 술 마신 다음날 숙취

진통제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의약품은 술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약과 술이 만나면 대부분 상호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술 마신 다음날 숙취로 머리가 아프다고 흔히들 진통제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습관입니다. 

 

우선 진통제 중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비교적 부박용이 없는 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술을 마신 후 이를 복용하면 간 손상 위험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간에서 술을 대사 시키는 효소와 아세트아미노펜을 대사시크는 효소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술을 해독하느라 간 효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그 대사과정에서 독성물질이 증가하고 이 독성물질이 간세포를 파괴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이 아닌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 성분은 술 마신 다음날 숙취에 먹어도 무방할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 성분은 간 부작용은 적지만 위장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이미 알코올 성분으로 인해 손상되어 있는 위에 소염 진통제 성분이 더해지면 위염, 위궤양, 위출혈 등의 부작용 위험이 배가 됩니다. 

 

따라서, 어떠한 진통제라도 술을 먹고 최소한 24시간 지난 후에 먹는 안전 합니다. 

▶ 음식 먹고 체해서 나타난 두통

체했을 때 생기는 두통의 90% 이상은 편두통입니다. 기존에는 편두통의 1차 치료제로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가 사용되었으나, 이제 더 이상은 사용되지 않습니다.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자주 복용할 경우 약물 과용 두통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식을 먹고 난 후 체해서 나타난 두통에는 소염진통제가 약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소염진통제는 위장운동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체함으로 인한 두통에는 진통제를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통증의 정도가 참기 어려운 정도라면 위장장애가 덜한 아세트아미노펜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나타난 통증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먹어도 안전한 진통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이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진통제를 사용하면 난소와 고환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라란딘에 작용해 태아의 생식 기능에 장기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 아세트아미노펜 노출은 태아의 신경발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연구팀이 출산 여성 996명과 그 자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세트 아미노펜을 복용한 임산부의 자녀에게서 자페 스택트럼 장애(ASD)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등의 정신질환이 나타날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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