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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물궁금?

1등기업으로 탈바꿈한 만년 2등 기업들!

by N테크 202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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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분위기 속에서 1등만이 전부 가져가는 Winner take it all 세상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어떤 분야에서든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는 무한 경쟁의식이 팽배해 있습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내로라하느냐 대기업 사이에서도 1등 브랜드를 두고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번 1등기업이 되면 쉽사리 1등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 반면 2등 기업들은 1등의 자리를 노리고 시시때때로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변신한 기업을 알아보겠습니다.

 

 

매일유업

1등급 품질로 유명한 나 100% 우유부터 앙팡, 비요뜨 같은 유산균 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서울우유는 우유를 포함한 다양한 유제품을 출시해 오고 있습니다. 무려 79년 동안 우유 업계에서 확고부동한 1위를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1위는 없는 것처럼, 지난 2016년 서울우유는 오랜 라이벌인 매일유업에게 업계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2016년 당시 두기업 간 매출 차이는 약 65억 원으로 근소하였지만, 80년 가까이 1위자리를 지켜온 서울우유가 매일 유업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입니다. 이처럼 매일 유업이 2등에서 벗어나 1등을 거머쥘 수 있었던 데에는 나름대로 비결이 있었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사업 다각화였습니다.

 

최근에는 우유소비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출산율 감소와 커피 등의 기타 음료 시장에 잠식당하는 등 급격한 시장 변화 때문에 매출이 감소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매일유업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의 우유제품뿐만 아니라 분야나 치즈, 컵커피 등의 판매에 집중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합니다. 

특히 매일유업은 당시 3년 연속 국내 컵커피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커피점문점"폴바셋"을 론칭합니다. 당시 우유 업체가 운영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매일유업은 오히려 "폴 바셋"을 통해 캡슐커피 부분에 새롭게 도전합니다. 또한 10가지 과일 야채, 100% 주스 "썬업 과일 야채샐러드", 농심 "V8" 등의 과일 채소 음료를 새롭게 선보이며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매일유업은 "크리스탈 제이드"와 "더 키친 살바토레" 등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을 시장에 안착시키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 결과 서울우유 제치고 1위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서울우유는 매일유업과 달리 사업영역을 확장하는데 한계를 보였습니다. 

 

일반 대기업과는 달리 낙농가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이 모여 운영되는 서울우유는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유제품 이외의 사업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았고,  수요가 아무리 적어도 낙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의 가격은 낮출 수없는 원유가격연동제도가 시행되며 악재가 겹쳐, 결국 서울우유는 구조상의 문제와 원유가격연동제도라는 악재를 만나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던 서울우유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과감한 행보를 보인 매일유업이 1등을 탈환한 것입니다. 이후로도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1위를 두고 각출을 벌이게 됩니다. 2017년까지는 매일유업이 정상을 수성하지만, 2018년부터는 다시 서울우유가 1위로 올라서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니스프리

아무리 자주 사도 계속사게 되는 여성들의 필수품 화장품, 그래서 다양한 화장품을 부담 없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로드샵은 언제나 여성들이 꼭 들리는 필수 쇼핑 코스입니다. 명동, 압구정 등의 번화가에서부터 지하철 역내까지 어디에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접근성도 로드샵의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수가 많은 만큼 경쟁이 과열화되고 있어 한동한 매출 순위 변동이 아주 극심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 미샤를 꺾고 정상에 오른 더페이스샵을 2016년에 추월, 바로 작년 2019년까지 4년이나 연속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그 브랜드는 바로 친환경주의와 자연주의를 표방해 산뜻한 이미지로 유명한 이니스프리입니다.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는 자연주의 콘셉에 고급화 전략을 더했다는 접에서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두 브랜드가 닮은 듯 다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이니스프리에 1위 탈환이 가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페이스샵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니스프리가 1위 쟁탈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독자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라인업 강화였습니다. 

 

먼저, 이니스프리는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 에스트라 등 4개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입니다. 자회사로 독립해 독자적인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그 이후 이니스프리는 끊임없는 신규브랜드와 신제품 개발에 노력합니다. 고객의 선호도가 역동적으로 변하는 화장품 시장에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제주녹차, 미역, 감귤, 콩, 유채꽃, 온천수 등 15개가 넘는 제주도의 원료를 사용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 전력으로 이니스프리는 론칭했던 "더그린티 씨드세럼"과 "화산송이 마스크" 등의 화장품이 무려 100만 개가 넘는 빅히트를 기록합니다. 반면 더페이샵은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 단독 마케팅보다는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을 출범하며 이니스프리와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나갑니다.

 

하지만 더페이스샵은 이니스프리에 비해 훨씬 적은 제품을 내놓으면서 인기 있는 히트상품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물론 더페이샵은 "더테라피", "닥터벨머"등의 라인을 주요 브랜드로 꼽고 있지만, 판매량과 인지도 면에서 이니스프리의 인기 제품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두 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대표 제품군도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이니스프리는 40개를 넘는 반면, 더페이샵은 12개의 제품으로 약 4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연주의라는 비슷한 콘셉트를 가졌지만, 방향성이 전혀 다른 전력 때문에 두 회사의 운명은 완전히 다른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2016년 당시 두 회사의 매출 차이는 1천억이 넘었지만 더페이스샵이 이니스프리의 뒤를 바짝 쫒아 작년에는 약 83억으로 그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더페이스샵이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펩시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와 환상적인 조합인 콜라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탄산음료계의 1인자입니다. 그중에서도 매년 360억 병이 넘게 콜라를 판매 중인 코카콜라는 라이벌 기업인 펩시와 늘 함께 거론됩니다.  이 두기업은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에게 라이벌 관계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만년 2위인 펩시가 무려 35%에 달하는 압도적인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의 코카콜라를 넘어서기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콜라에만 한정하지 않고, 모든 음료 제품을 포함해 전체 매출을 기주으로 따진다면 코카콜라가 아닌 펩시가 1위라고 합니다. 더구나 펩시가 코카콜라를 넘어선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펩시가 코카콜라오의 압도적인 격차를 극복하고 1위를 거머쥘 수 있었던 비결은 4천 개가 넘는 특허를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였습니다. 

펩시는 이전에도 매년 100건 이내의 특허를 내왔지만, 2006년을 기점으로 더욱 뚜렷한 상향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300건 내외의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합니다. 주목할 점은 이 당시에 지금의 펩시가 있게 한 1등 공신인 현 펩시코 회장 인드라 누이가 펩시의 첫 여성 CEO로 부임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당시 인드라 누이는 CEO로 부임하자마자 전체 사업에서 콜라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대신, 트로피카나와 게토레이, 치토스와 같은 각종 주스와 스포츠 음료, 스낵류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콜라만 판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 식음료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이와 같은 시도는 전체 매출액의 70%가 탄산음료인 코카콜라와는 매우 대조적인 전략이었습니다. 

또한 2000년대 들어와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탄산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과 당국의 제재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펩시는 건강음료나 헬스푸드 관련 제품 개발에도 몰두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펩시는 각종 과일에서 각종 과일에서 주스즙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에 포만감을 향상하고 식후 포도당 인슐린 반응을 감소해주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점을 착안하여, 신진대사와 장 건강을 위한 음료 제조 및 배합법이라는 특허를 출허합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특허를 낸 펩시는 미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일본 등지에서 오렌지주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트로피카나를 개발합니다. 최근에는 과일주스뿐만 아니라 탄산음료를 대체할 건강 음료로 미국 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콤부차를 중심으로 또 다른 차 음료의 개발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탄산음료의 인기가 영원할 것 같았던 코카콜라 안주와는 달리, 시장 흐름에 변화를 읽고 재빠르게 다양한 사업을 펼친 펩시는 2등의 서러움을 굴하지 않고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놀라운 발전을 일으킨 만큼 앞으로의 펩시의 행보가 기대됩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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