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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테크

원유감산논의 정말하나! 사우디와 러시아 그리고 미국의 결정

by N테크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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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 1500만 배럴 감산을 기대한다는 말을 트위터에 올려 원유 감산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폭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러시아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유가 전쟁을 시발점이던 사우디가 OPEC과 비회원 산유국을 포함한 OPEC+긴급회의를 소집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양측이 10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산폭은 1500만배럴 이상이 될 수 있다. 면서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알렸다.

사우디와 러시아 간 극적 타결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감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보고 있다. 원유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산유국들이 충분한 감산에 합의할지 의구심이 크다. 가장 큰 변수는 러시아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의 감산 협상 사실을 기정사실화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명확히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석유수출기구와 비회원국 간의 논의 채널인) OPEC+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협상 틀과 관련해 어떤 나라도 논의를 먼저 제시한 바 없다고 전했다. 감산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사우디 간의 접촉이 있어야 하는데 3일까지 어떤 고위급 회담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초 감산협의 목표는 150만 배럴이었다. 이 수치에도 러시아 등이 반대해 합의점을 못 찾았는데, 10배에 해당하는 1500만배럴을 줄인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1500만배럴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15%에 이르는 양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회의감이 상당하다 일단 감산 목표가 너무 크다. 이미 사우디는 자신들만 감산 부담을 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른 산유국들도 상당한 감산을 해야 하는데 동의할지 의문이다. 감산의 필요성에 동의해도 누가 얼마나 짐을 질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또한 미국은 감산에 대해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와 러시아 감산을 유도하면서 정작 미국은 그 대상이 될지 명확히 하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사우디와 러시아 모두 관심을 갖는 부분은 세계 최대 원유 산유국인 미국이 감산 논의에 참여할 것인지에 관한 부분이다.

 

미국이 태도가 궁금하다. 하지만 결국 미국도 감산이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석유업계 경영진과 만나는 자리에서 감산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셰일업계가 저유가로 연쇄 부도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을 감안하면 시장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들 것이다. 아울러 감산합의가 된다 해도 감산 규모가 수요 감소에 대응할 수 있을지도 문제다.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사실상 마비되면서 하루 원유 소비량이 3000만 배럴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수요 감산에 따른 과잉 공급 상황을 감산만으로도 해결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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