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목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병에 대한 자각증상이 늦기 때문에 대부분 간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후 발견됩니다. 간경화는 국내 주요 사망 중 하나로, 우리나라 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전체 사망원인 8위, 남자 사망 원인 중에서는 6위라고 합니다. 이처럼 서서히 진행되는 간경화 증상을 방치하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간경화란!
간경화(간경변증이란) 간염 바이러스나 술 등에 의한 간의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간 표면이 딱딱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간경화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혈액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어 방치하기가 쉽습니다.
간 손상이 심하게 진행되면 황달, 복수, 간성뇌증, 정맥류 출혈 등 합병증이 나타나면서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고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간경화의 환자들에서 매년 약 2~5%의 확률로 간암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간경화증 환자들은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주기적으로 초음파나 CT와 가은 영상 검사 및 혈액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경화 원인
우리나라 간경화(간경변증) 환자의 70~80%는 B형 간염 바이러스로, 10~15%는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나머지는 10~15%가량은 알코올의 과다 섭취의 그 외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간경화 증상
간경화 증상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전신쇠약
- 만성피로
- 식욕부진
- 소화불량
- 복부 불캐감
- 얼굴이 검해짐
- 어깨, 등, 가슴에 확장된 모세혈관 발견
- 손바닥은 정상인보다 유난히 빨개지는 현상
간경화가 심해지면 위화 식도 정맥류가 발생하고 간성뇌증(혼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맥류에서는 다량의 출혈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수가 찰 수 있으며, 하지부종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복수가 있으면 배가 불러지고 심하면 호흡이 곤란해집니다. 그리고 남성의 경우 유방이 여성 유방처럼 커지거나 고환이 작아질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는 월경이 불규칙해지기도 합니다.
간경화 치료
간경화가 진행되면 원래의 정상 간으로는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경우, 간경화로 진행을 막아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을 동반한 심한 간경화일 경우는 간이식이 필요합니다.
간경화 예방
- B형 간염 예방 백신을 접종받는다
- C형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과음을 피한다
- 간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6개월 주기)
간에 좋은 음식
▶ 헛개나무 열매
헛개나무 열매는 간세포의 생성 및 회복과 치유를 도와주는데 매우 좋습니다. 헛개나무 열매는 지방간이나 간경화의 관리와 예방에 좋은 점들이 많고, 또한 간에 쌓인 알코올 성분을 분해해주며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 민들레
민들레도 간경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민들레 두 줌과 물 500ml를 함께 넣고서 중불에서 서서히 달힌 후 하루에 2회 아침저녁 공복에 꾸준히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부추
부추는 간의 채소라 불릴 만큼 간 기능을 강화하는 작용이 아주 뚜렷한 채소입니다. 대소장을 보호하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며 인체 기능을 북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부추 삶은 물을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볼 정도로 부추는 간에 좋은 음식입니다.
▶ 조개류
대합, 바지락, 모시조개 등 조개류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타우린 성분은 지친 간을 보호하고, 해독작용을 향상해 줍니다.
▶ 쑥
쑥은 마늘, 당근과 함께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로 꼽힙니다. 쑥은 특히 간 기능을 활성화해주는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과 알코올 분해 작용이 뛰어나 손상된 간 기능 회복을 도와줍니다.
▶ 양송이버섯
버섯에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손상된 간이 재생하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고, 버섯 속 베타글루칸 성분은 면역강화와 암 예방 및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여 줍니다. 특히 양송이 추출물인 AHCC는 간암 예방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 칡
칡에 들어 있는 카테칸 성분은 지방산이 활성 산소와 결합하여 생긴 유해 물질인 과산화지질이 간에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완화하여 간 기능을 높여줍니다. 카테칸 성분은 우려는 시간이 길수록 많이 나오기 때문에 칡차를 만들 때 약한 불에 오래 끓여서 마시면 좋습니다.
▶ 배추
배추, 무 등의 채소에 들어 있는 인돌 성분과 글루코시놀레이트 등의 성분에 의해 간암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치연구단 연구결과에 의하면, 배추 추출물을 먹은 쥐는 간암 발생률이 대조군에 비해 35% 수준으로 감소했고, 무 추출물을 먹은 쥐는 간암 발생률이 45%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마늘
마늘의 유황성분은 간암 억제에 효과적이고 알리신과 셀레늄은 간 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알리신은 비타민B1와 결합하여 당대사를 촉진시켜주고, 셀레늄은 활성 산소를 제거해 몸의 해독 작용과 면역 기능을 높여줍니다. 마늘은 적은 양으로도 몸속 독소를 배출하는 간 속 효소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 올리브유
서양의 3대 장수 식품인 올리브유는 간의 담즙 분비를 촉진하여 줍니다. 담즙은 소화에 도움을 주고 배설 작용을 해 담즙이 부족하면 배설이 잘 되지 않습니다. 또한 적정량의 올리브유는 체내 해로운 독소를 받아들이는 지질을 공급해 간으로 가는 독소의 양을 감소시켜 간의 해독작용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 홍삼
홍삼은 체내 독소 성분의 배출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어 간 해독 작용을 도와줍니다. 또한 간수치를 낮추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간경화 궁금증!
Q. 간경화 나을 수 있다? 없다?
A. 간경화는 나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간경화가 비교적 초기 상태이고, 간경화의 원인이 매우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간경화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철저히 금주를 하는 동시에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간경화 자체가 완치가 되지 않더라도 비교적 건강하게 평균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간경화가 완전히 치료될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건강히 평균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Q. 간경화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
A. 일부 환자들 중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믿고 하루 3끼 야채만 섭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몸무게 1kg당 하루에 1.2~1.5g에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과도한 양의 고기가 아니라면 고기를 먹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적절한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는 간경화 환자에게 중요합니다.
Q.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이 나빠질 수 있다?
A.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 간경화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술보다는 B형 또는 C형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 간염에 의해 간경화가 생기는 경우가 절반을 넘습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B형 간염, C형 간염이 관리되지 않으면 간경화가 발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장기간 조절되지 않으면 간경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Q. 간경화 환자는 찌개를 먹으면 안 된다?
A. 복수나 하지부종을 동반하지 않거나 이뇨제 복용을 시작하지 않은 초기 간경화인 경우에는 염분을 제한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복수나 하지부종이 있어 이뇨제 복용을 시작한 간경화를 진단받은 경우 하루에 먹는 염분의 양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한하는 목표치는 거의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Q. 갑자기 성격이 변했다면 간성뇌증이다?
A. 가족들이 지켜보았을 때, 환자가 평소와 달리 화를 많이 내는 등 성격이 변화 거나, 밤낮이 바뀌어 계속 자려고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초기 간성뇌증의 증상일 수 있어 간 전문이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갑자기 길을 읽거나, 현관 출입문 번호를 까먹거나, 리모컨 사용을 못하가, 옷 입기 등 평소에 잘하던 행동들이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현상 역시 간성뇌증 증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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