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특히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쏟아지는 땀 때문에 옷은 흠뻑 젖고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냄새가 나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무더위로 민소매나 얇은 티셔츠를 입기 시작하면서 손과, 발, 겨드랑이 등에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 환자들의 걱정이 시작됩니다.
축축하게 젖은 겨드랑이와 손발의 땀은 액취증(암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더 고민되는 여름입니다.
다한증이란!
땀은 자율 신경계를 통해 체온을 조절해주고 노폐물을 배출하여 건강에 꼭 필요하지만, 다한증 환자들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정상인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땀을 흘립니다.
특히, 에크린과 아포크린으로 구성되어 있는 땀샘 가운데 피지선과 연결돼 있는 아포크린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땀이 털이나 피부에 붙어 있는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발생시킬 경우 암내가 심해집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3% 정도가 다한증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1% 정도가 다한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남성이 여성에 비해 땀이 더 많아 다한증 환자도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고 합니다.
다한증은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나뉘는데, 국소 다한증은 부분적으로, 전신 다한증은 전신에서 땀이 나오는 증상입니다.
▶다한증 종류
- 두면부 다한증 : 머리, 이마, 얼굴에 과도하게 땀이 남
- 겨드랑이 다한증 : 액취증이 원인이 될 수도 있음
- 수족 다한증 : 손과 발의 다한증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음
- 미각 다한증 :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나면 땀이 많이 남
- 보상성 다한증 : 다한증 수술 후 수술부위 외 다른 신체 부위에서 땀이 남
▶다한증 자가진단
NO | 다한증 자가 진단 리스트 | 점수 |
1 | 긴장하면 땀을 많이 흘린다 | 3: 그렇다 / 2점 : 보통이다 / 1점 : 아니다 |
2 | 옷에 땀 얼룩이 남는다 | |
3 | 귀지가 눅눅하다 | |
4 | 부모의 한쪽 혹은 모두에게 다한증이 있다 | |
5 | 털이많다 | |
6 | 피부가 지성이다 | |
7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 |
8 |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좋아한다 | |
9 | 다른 사람으로부터 냄새를 지적 받은 적이 있다 |
- 24~27점 : 다한증이 심한 경우로 전문이와 상담을 한 뒤,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 18~23점 : 다한증이 꽤 높은 편으로, 먼저 전문이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12~17점 : 다한증이 조금 신경 쓰이는 편이며, 자신의 땀이 크게 의식된다면 전문이와 상담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11점 이하: 다한증에 대한 염려가 없으며 청결에만 신경 쓰면 크게 문제없습니다.
다한증 치료법
▶보톡스 요법
다한증의 기본적인 치료는 땀 분비를 막는 것입니다. 보톡스는 주로 주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땀 분비 억제 작용도 매우 뛰어납니다.
먼저 요오드와 녹말을 이용하여 해당 부위의 색이 변하는 정도로 땀의 양과 범위를 파악한 후, 땀이 많이 나는 해당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합니다. 이 보톡스 성분은 땀을 분비시키는 말초 교감신경에서 나오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한다고 합니다. 보톡스 치료는 겨드랑이뿐 아니라, 손바닥 다한증 치료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보톡스 치료효과는 매우 뛰어난 편으로 기타 다한증 치료법과 비교해도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부작용도 적은 편입니다. 미국에서는 보톡스 치료로 인해 다한증 환자의 땀이 85% 정도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보톡스 시술시간은 5분 정도이고, 시술 후 1~2주일 지나면 땀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단 1회 주사로 6개월 정도만 효과가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다한증의 가장 효과적이며 즉각적인 치료는 내시경에 의한 교감신경절단술이라고 합니다. 교감신경절단술은 고질적인 안면 홍조증이나, 안면 다한증, 수족 다한증의 치료에 있어서 효과가 좋습니다.
침습적이기는 하나 효과가 즉각적이고 명확하며, 반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부작용으로는 보상성 다한증 증상입니다. 보상성 다한증 증세는 수술 전에는 땀이 나지 않던 부위에서 땀이 나는 증상으로 교감신경 절단 위치가 높을수록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한증 수술 후 보상성다한증을 경험하는 환자가 많아서, 병원에서도 처음부터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주파 레이저 치료
미세한 바늘을 피부 진피층까지 사입하여 고주파를 전달하여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시술 후 회복시간이 비교적 짧고 땀 억제 , 반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에어젯 시술
공기 제트를 이용하여 시술 부위에 전달하고 동시에 변변 기저부의 아래 섬유 조직을 끓어주는 서브시전 치료법이라고 합니다.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공기 제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피부로 약물 전달이 가능하여 무통 시술이 가능한 치료법입니다.
▶경구용 약물 치료
다한증 치료에도 경구용 약물 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글리코피롤레이트라는 다한증 약으로 화화적으로 땀이 나는 것을 예방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있습니다. 아세틸콜린은 무스카린 수용체라는 콜린성 수용체에 결합합니다. 이 무스카린 수용체는 기관지 확장, 심박동 수, 침 분비, 땀 분비, 말초혈관 확장, 동공확대 등에 관여합니다.
다한증 약인 글리코피롤레이트는 무스카린 수용체에 아세틸콜린이 결합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글리코피롤레이트가 반응하면 무스카린 수용체와 관련된 생리반응이 억제되면서 땀 분비도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생활 속 다한증 예방법
다한증 예방이나 치료 후에 다한증에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카페인 성분이 함유한 커피, 홍차, 에너지음료 등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발열 효과가 있어서 다한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다한증 증상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맵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만은 땀 분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므로, 일상에서의 적절한 체중관리도 중요합니다. 만약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깨끗한 물로 피부를 씻어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으므로 위생관리도 중요합니다.
▶가벼운 다한증 증상시
가벼운 다한증 증상이라면 일상생활 속 식습관 관리와 청결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다한증 억제가 가능합니다.
- 살균효과가 좋은 제품으로 깨끗이 샤워하기
- 파우더 등을 사용하여 건조해 주기
-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털 제거하기
- 지방, 고칼로리 음식 자제하기
- 비타민 섭취하기(비타민A : 세균 바이러스 억제 / 비타민C : 스트레스 해소 / 비타민E : 악취발생의 원인과 과산화지질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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