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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물궁금?

물가가 너무너무 올라서 망한 나라들!

by N테크 202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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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돈을 벌여 들어도 물가가 오른다면 돈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 서민들에게는 약간의 물가 상승도 타격이 있기 마련입니다. 몇십 배, 심지어 몇백 배가 올라 경제 대 혼란이 오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2020년 물가가 너무 올라서 망한 나라"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아르헨티나

남아메리카 대륙 남동부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 2위 경제 대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00년대 초반에는 세계 5대 부곡으로 불릴 만큼 호황을 누린 바 있으며, 1913년에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지하철이 건설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몰락을 하여, 지난 70년 동안 IMF로부터 20번넘게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경제를 되살리려 노력했으나,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고질병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5대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2011년 자국만의 달러 구매 제한 등 인위적인 환율 규제 정책을 펼치면서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어느 정도 잡는가 싶었지만, 2015년 취임한 46대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에너지, 교통 등 공공요금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물가 상승이 다시 가속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환율 규제를 없애자, 그다음 날 1달러당 9.8페소였던 환율이 13.3페소로 급상승하며 물가 또한 상승했습니다. 결국 2019년을 기준 아르헨티나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54%가량 증가, 아르헨티나 역사상 경제 위기가 가장 심각했던 2002년 26%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페소화에 대한 불신은 더욱 고조되었고, " 언제든 폭락할 수 있는 게 페소"라는 인식이 강해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저축은 달러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배울 정도라고 합니다. 

 

2. 남수단

2011년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남수단 공화국은 독립 초반만 해도 자원이 풍부하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농상물 생산량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경제 상황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내전과 대량 학살, 남수단의 가장 중요한 경제 원천인 석유 산업이 국제 석유 가격의 폭락과 국내 무장 충돌의 영향으로 거의 정지상태가 되면서 급격한 경제 파탄이 가속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물가 상승률은 기하급수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6년 기준 양식과 비알코올 음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7월 인플레이션율이 2015년 동기 대비 661%가량 증가했습니다. 2018년 기준 남수단 국민들의 1인당 GDP는 과 214달러, 우리라나가 3만 3천 달러인 점을 비교하면 얼마나 낮은 수치인지 가늠이 됩니다. 

그러나 국민의 90%가 하루 1달로 미만으로 살아가야 하는 남수단에서는 비정상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하루 번 돈을 몽땅 쏟아부어도 끼니를 때우기 위한 평범한 요리 한 접시 사 먹기 힘든 실정이라고 합니다. 세계 식량계획(WFP)에서 국가별 실제 음식비를 콩 스튜  요리 한 접시 값과 1인당 하루 평균 수입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산출했는데, 미국 뉴욕에서는 스튜 요리 한 접시를 먹으려면 한화 약 1,350원이 필요한 반면, 남수단단에서는 한화 36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먹을 것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식량이 부족하다는 21세기, 남수단에서는 지금도 500만 이상의 국민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피란민 수 역시 매년 수백만 명을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도 내전과 식량 부족 상태가 계속돼 해외 원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3. 짐바브웨

남아프리카 내륙 국가인 짐바브웨는 1980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9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4%를 기록, "아프리카의 빵 바구니"라고 불릴 정도로 건실한 신생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농업, 광업 등 1차 산업에 편중된 경제 개발은 90년대 중반부터 힘을 쓰지 못했고, 더불어 1992년과 1995년에 역대 최악의 가뭄까지 이어지며, 상황은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당시 짐바브웨의 총리 로버트 무가베는 고정환율제도를 도입하여 물가 통제를 감행했지만 되려 암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결과를 자아내며 환율이 폭등하는 상황을 초래하였습니다. 무가베의 물가 통제 정책은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화폐를 마구 찍어 적자를 메우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고, 2004~2009년 짐바브웨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초인플레이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짐바브웨 현지 인플레이션율은 5000억% 계란 한 개를 구입하기 위해 짐바브웨 달러를 수레에 가득 싣고 가야 할 정도였습니다. 초인플레이션 상황을 겪었습니다. 결국 국가를 초토화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09년 짐바브웨는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현재는 미국 달러를 공식 화폐로 채택한 뒤 남아공 랜드, 영국 파운드 등 총 8개국의 화폐가 법정 화폐로 통용된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 사태가 발생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8월 짐바브웨 물가는 할 달 동안 300% 가까이 상승해 다시 한번 위기설이 나왔습니다.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하며 새롭게 취임한 에머슨 대통령 시 한계를 드러내면서 경제 악순환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베네수엘라

세계 원유 매장량 1위를 자랑하는 막대한 유전을 가지고 있는 남아메리카 북부에 위치한 베네수엘라 풍부한 석유를 바탕으로 2000년까지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일자리도 넘쳐나고 국가가 생필품은 몰론 토지까지 무상으로 분배해 이웃나라에서 이민자들이 물려들 정도였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를 제외하면 주력 산업 분야가 거의 전무할 정도로 GDP 60% 이상을 원유에서 충당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초 발생한 국제 석유 가격 폭락으로 인해 나라 경제가 무너지면서 꿈만 같던 나날들은 끝이 났습니다. 더불어 우고 차베스 정부에서 석유회사, 전기, 통신회사 등 주요 산업을 반강제적으로 국유화를 시도하며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졌고, 결국 정부가 거둬 들일 수 있는 세금까지 감소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바닥난 국고를 견뎌내지 못한 정부에서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더 많은 화폐를 발행하였만, 돈을 아무리 많이 풀어도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2015년 9월 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률은 150%까지 치솟았고, 다음 해엔 500% 달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징조가 나타났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무시한 채 베네수엘라 현 대동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무상복지 정책을 남발, 경제 상황은 더 나빠졌고 2018년 IMF에서는 베네수엘라의 다음 해 물가 상승률이 무려 1000만% 달할 것이라고 전말 할 정도였습니다. 2018년 8월 명목임금을 단번에 60배나 인상하는 충격요법과 더불어 기존 화폐에서 뒤잣리 "0"을 5개 떼어낸 최고 볼리바르라는 새 통화를 도입하였습니다. 

 

그러나 개혁 조치 이후 오히려 물가 상승에 불이 붙어 생활필수품 등 물가는 화폐개혁 후에만 달러 기준으로 3~5배 정도 올랐다고 합니다. 다행히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국내 통화공급을 엄격히 제한하는 규제를 통해 지난 2019년 5월 기준 베네수엘라 물가 상승률이 81만%로 1년 만에 100만% 아래로 떨어졌고, 6월에는 44만%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정전사태와 단수 사태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며, 교통마비는 물론, 병원에서 환자들이 죽고 있으며 범죄자들은 총알을 살 돈도 없어 중 범죄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2010년 이후 발생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은 현재 베네수엘라 국민 평균 몸무게가 11kg 이상 감소했고, 전체 아동 절반가량이 영양실조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베네수엘라 국경을 넘어 탈출을 시도한 국민의 수가 무려 4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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