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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물궁금?

한국인의 창의력을 세계에 알린 광고들! 세계도 인정할수박에 없는 광고

by N테크 202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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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미술, 작문 등을 비롯해 창의력을 요하는 분야들은 많지만, 특히 광고는 짧은 시간 안에 보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빠르게 각인시켜야 하기 때문에 번뜩이는 창의력이 더욱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음악, 영화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만든 광고 중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에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창의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차 슈퍼볼 광고

슈퍼볼은 평균 시청자가 수가 1억 명이 넘는 지상 최대의 미식축구 경기로 슈퍼볼에 내보낼 광고 하나를 TV로 내보내는데 드는 비용은 1초에 약 2억 원 달할 정도로 그 영향력은 실로 어마무시합니다. 현대차 그룹은 2008년부터 슈퍼볼 광고에 매년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 참여한 광고가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호평을 받은 광고는 신형 소나타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소개한 스마트 파트(Smart Pahk) 광고입니다. 

 

슈퍼볼 광고 조사에서 영향력을 가진 USA투데이의, 에드 미터(AD Meter) 선호도 조사에서 현대차의 스마트 파크가 전체 62개 광고 가운데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반면 일본은 도요타자동차 광고는 24위에 머물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고는 1천100만 달러인 한화 약 130억 원을 투자했지만, 꼴찌를 기록하며 수모를 겪었습니다. 

 

현대차 광고의 배경은 미국에서 주차하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 보스턴으로, 쏘나타의 원격 스마트 주차 기능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주차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해당 광고에는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 다양한 유명인들이 출연했습니다. 

광고는 마치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처럼 크리스 에반스가 " 레이철" 안녕, 이라며 시작합니다. 이때 친구 자니가 현대차의 소나타를 몰고 나타납니다. 자니가 스마트 파킹 한번 볼래? 라면 원격 스마트 주차 기능을 보여줍니다. 레이철은 보스턴에서 주차하기 힘든 곳들에서 주차해보았냐고 묻습니다. 쟈니는 주차했지(Pahked it)라고 대답합니다. 

 

자니가 주차했다가 스마트 주차 기능으로 다시 차를 빼기도 했다 라고 하자 크리스는 엄청나게 놀라워합니다. 이에 친구들이 엄청 스마트하다며 놀라며 광고가 마무리됩니다.(직접 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

 

이 광고의 포인트는 보스턴 출신 배우들이 구사하는 특유의 강한 보스턴 억양입니다. 완벽한 보스턴 사투리를 사용해서 미국 내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지역 사투리를 개그 소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다른 지역의 사투리를 신기해하며 유머 있게 보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해외 시청자의 유머 코드를 제대로 저격한 현대차의 이 광고는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고 합니다. 

 

농심 츄파춥스(복어)

츄파춥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탕이기 때문에 많은 포스터 광고들이 있어왔습니다. 츄파춥스의 과즙이 팡팡 터지는 장면을 포착하여 생생한 맛을 표현한 광고도 있고, 츄파춥스를 먹지 못해 좌절하는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표현한 광고, 무가당 사탕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단 것을 좋아하는 개미들이 사탕을 피해 지나가는 기발한 광고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광고들도 훌륭하지만, 한국 농심기획에서 만든 츄파춥스 광고가 유독 세계 광고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바로 "수상한 복어의 비밀"과 "개구리에 비밀" 편입니다. 

복어와 개구리가 막대기를 입에 물고 있는 포스터입니다. 복어와 개구리의 배가 원래 동그란 점에서 착안, 어느 날 복어와 개구리가 츄파춥스가 맛있어서, 한입에 꿀꺽 삼키는 바람에 몸이 사탕처럼 동그래진 것이다. 만약 츄파춥스가 없었더라면 세상의 모든 동물도감과 복어 사진은 수정되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유머를 잘 표현했습니다. 

 

2007년 제54회 칸 국제광고제 옥외 부문 심사자인 포키 해퍼는 내가 좋아하는 출품작이다. 이 광고가 심사에 나왔을 때 심사위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디어가 즉각적으로 전달되지 않기는 하지만, 주 소비자 층인 아이와 엄마들에게 효과적인 광고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다른 광고 전문가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칸 국제광고제 은사자상, 런던 국제광고제 위너, 클리오 국제광고제 브론즈상을 수상하며 2007년 세게 4대 광고제 중 3개에서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특히 런던 국제광고제에서 한국 출품작이 상을 받은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욱 뜻깊었다고 합니다. 

 

류남길 농심기획 디렉터는 우리가 출품한 광고는 빅모델을 쓰지 않고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자 한국적 유머와 창의성이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생명 생명의 다리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니었던 한국의 자살률은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폭등하였고, 2000년대 중반쯤부터는 현재와 같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사회 각계층에서 여러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그중에는 서울시와 제일기획이 공동 진행한 삼성생명 "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있습니다. 한강 다리 중 투신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마포대교를 힐링 명소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보행자 걸음에 맞춰 커지는 조명, 따뜻하고 정감 있는 문구와 그림 등으로, 마포대교를 찾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생명의 다리: 이벤트에는 모두 8000여 명이 응모할 정도로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많이 힘들었지?", " 밥은 먹었어?" 등, 당첨된 단문과 그림들은 모두 다리 난간을 꾸미는 데 사용됐습니다. 언론과 네티즌 사이에서 좋은 시도라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칸 광고제에서는 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티타늄상을, 클리오 광고제에서는 국내 최초로 대상을, 이 밖에도 2013년 해외 유수 광고제에서 상을 37개나 받았습니다. 

이 광고는 실제 마포대교에 반영돼 2012년 9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도입해 보행자가 지나가면 자동으로 자살 예방 문구에 불이 켜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좋았을지 몰라도 자살방지에는 완전히 실패한 시설물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 생명의 다리"로 사람들에게 각인된 후 마포대교에서의 자살 시도자 수가 2011년 11명에서 2014년 184명으로 16배 이상 급증했고, 한강 다리 27개에서 투신한 사람 중 절반이 마포대교에서 실행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서울시는 운영을 포기하고 문구만을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수영 잘해요?" 등의 문구가 우울한 사람을 약올리는 것 같다며 2019년 난간의 자살예방 문구를 제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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